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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3 : 입원 2-3일차 그리고 퇴원 입원을 하루 더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아.. 안돼.. ✱ 2일 차 이제 먹는 약 검사를 한다고 했다. 오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을 거라 예상하는 약, 오후에는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는 약 총 2가지였다. 오전에 반응이 생기면 이후에 검사를 못하게 되어 처치 후 퇴원해야 된다고 안내받았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1차로 1개 → 2차, 2개 → 3차, 3개 아마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잠을 못 잔 원인이 크다. 무튼 총 6개를 한 시간마다 경과를 지켜보며 먹었다. 오전엔 반응이 없었다. 예상했다. 오후엔 내가 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한 항생제 아목시실린 계열의 약을 테스트했다. 반개부터 시작해서 시간마다 약을 늘려 총 두 알 정도 먹었는데 반응이 없었.. 더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2 : 괴로운 입원 1일차 ✱ 제일 무서웠던 시나리오는 내가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고, 전신이 가려운 건 알레르기 반응이 터지기 전 전조증상이며, 위급하고 아픈 상황에 항생제를 썼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터져 나와 생명에 위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정말 무섭고 끔찍하며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대충 확률로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부터 낮은 확률에 배팅된 인간이라서.. 무튼 그렇게 날짜를 잡고 입원을 했다. 예정된 날, 오후 3시에 입원수속을 밟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입원시키기에 당일에 입원을 못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K-직장인은 불안.. 더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1 : 서론 및 통원치료 ✱ 난 지독한 알레르기 인간이다. 약물 외에도 다른 알레르기들이 존재해서 그토록 좋아하는 고양이는 만져보지도 못하고, 일주일에 두 번 침구청소기를 돌려야 하며, 맛있는 소고기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등 피곤하고 깔끔한 인생을 살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는 두 가지가 있다. 진통제와 항생제. 진통제는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확인해서 어떤 계열에 어느 정도로 알레르기가 있는지 거의 확실한 상태다. 그도 그럴게 누가 봐도 '이 사람 정상이 아닌데?' 정도로 몹시 편찮아지기 때문. 문제는 항생제였다. 분명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몸이 가렵고 불편해서 부작용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겉으로는 아무 티가 안 나고 있어 봤자 작은 두드러기 정도였다. 약이라는 게 일단 기본적으로 어딘가 아플 때 먹는 거라서 약 때문에 온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