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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슐랭 가이드/커피, 차, 그리고 공간

어프리시티; 시립대 정문 카페(애견 동반 가능)

 

어둑한 내부에 문을 닫을 줄 알았다.
밤엔 괜찮을 것 같지만, 낮엔 내부가 밖보다 어두워서 들어서면 컴컴한 느낌이 난다.
오래된 상가건물 두 개의 가운데를 뚫어서 만든 것 같은 구조이다.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고 그 위에 좌라락 펼쳐져 있는 수제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때깔이 정말 좋고 영롱하다.
 
평소와 같이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3500원, 요즘 커피가격이 비싸져서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다.
 
맛은 산미가 전혀 없고 구수한 맛이 주인 진한 커피이다.
무난하고 달달한 디저트 먹을 때 어울릴 듯한 대중적인 맛이다.
커피,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만 대부분 산미 없는 이런 맛을 좋아하더라.
 
g을 꼼꼼하게 재서 샷을 내리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언제 와도 일정한 맛을 유지할 것 같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곳곳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가 붙어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와이파이 때문에 일어서는 게 정말 귀찮은 일인데,
세심한 센스가 느껴진다.
 
 

영롱했던 제과류가 잊히지 않아서 결국 에그타르트(3000원)를 주문했다.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있고, 푸딩 같은 필링이 인상적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달달한 편이다.
그리고 단맛이 강한 디저트와 이곳 커피의 시너지가 엄청나다.
에그타르트를 먹고 나서 마신 아메리카노는 향도, 풍미도 극대화되는데 다른 커피 같다고 느껴질 정도.
같이 먹었을 때를 생각하고 원두 초이스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격도 착해서 가볍게 들락날락하기 좋을 카페.
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단체로 방문하기 좋을 카페.
 


Apricity
11:30 - 22:00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28가길 1 1층
0507-1357-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