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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슐랭 가이드/커피, 차, 그리고 공간

레프트커피; 회기역 브런치 카페

빙글빙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우드톤의 묵직함과 흰 바탕의 경쾌함이 대비되는 공간이 나타난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전 11시, 오픈에 맞춰 레프트 커피를 방문했다.

산미와 고소, 선택이 가능한 원두 중

그릴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잘 어울리는 모모라는 이름의 고소한 블랜딩을 선택했다.

 

 


 

 

설명대로 잘 구워진 바게트 맛이 나는 깊은 바디감의 아메리카노.

진한맛에 산미는 거의 없고 벌컥벌컥 들이켜고 싶은 갈증이 풀리는 맛.

 

햇빛을 강렬하게 받아 건강하게 자란 짙은 초록의 잔디색으로 경쾌하게 써 내린 'Left' 머그컵과

넘칠 듯 찰랑찰랑 담겨있는 통나무색의 아메리카노는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호박씨, 해바라기씨가 씹히는 곡물빵에

로메인, 토마토, 치즈, 베이컨, 아보카도가 슬라이스되어 채워진 샌드위치는

파니니 그릴에 살짝 토스트되어 나온다.

어디선가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출처를 모르겠다. 

케첩 같은 진한 소스를 바르지 않아 맛은 담백하고 삼삼하다.

그릴의 열기로 앞뒤로 녹은 치즈가

자칫 따로 놀 수 있는 재료를 하나의 완성된 요리로 만들어준다.

 

 


 

 

느지막이 일어나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먹으며 여유를 보내고 싶을 때

친구와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카페에 가고 싶지만 약간 출출할 때

 

달달한 디저트가 있는 카페는 자주 볼 수 있지만,

건강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카페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이곳은 샌드위치 외에도 브런치 메뉴가 잘 구성되어 있어 출출할 때 특히 생각나는 카페이다.

 

 


 

 


레프트커피(Left Coffee) 경희대점

매일 11:00 - 22:30 (/라스트오더 22:00)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164 1층 

02-962-3690

 

아메리카노(3.8)

그릴 아보카도 샌드위치(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