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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발이 묶여버린

미래를 바라본다.

다가올 날을 미리 대비하는 것은 혹시나 모를 실수를 줄이고 더 완성도 있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짐작해 버리고는 포기해버리거나 끝없는 고민의 굴레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끊임없이 떠오르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샘솟는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다.

어떻게 진행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는 가장 좋은 답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게 나의 미래라면, 내가 될 모습이라면, 가장 좋은 답을 찾아내기가 무척 어렵다.

떠오르는 모든 걸 하고 싶지만 하나의 몸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다. 허나 그렇게 하기엔 진행하지 않은 나머지 하나가 걸림돌처럼 남아있다.

 

그러다 보니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저울질에 지쳐 이제는 그냥 마음 가는 일을 하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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