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때에 따라 먹고 싶은 걸 먹고.
계획 없는 생활이 처음엔 불안했지만,
때에 따라 내 몸이 원하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니 하고 싶은 게 무지 많아졌다.
그러나 많은 걸 하려니 시간이 부족했다.
때에 따라 몸이 이끌리는대로 하려니 모든 게 느리고 더뎠다.
이제는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을 차곡차곡 적었다.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던 걸 한 곳에 모아두니 어렴풋이 감이 온다.
달력 앱을 열어 반복적으로 해야할 일의 시간을 정해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이 너무 오랜만이라 괜스레 들뜨고 신이 난다.
매일같이 살아가지만 삶은 늘 쉽지 않다.
정답을 찾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점차 유연하고 부드럽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완벽함에 집착했던 지난 날보다 실수하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지금이 더 즐겁다.
그래 이런 나! 멋찌다! 한번 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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