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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슐랭 가이드/커피, 차, 그리고 공간

한시십일분(PM1:11), 화이트템플(백차)

비오는 쌀쌀한 날

따뜻한 무언가를 먹고싶으나 커피의 쓴맛을 즐기기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차를 시켰다.

백차에 과일향 블렌딩이라니 궁금했다.

 

메뉴판 설명은 아래와 같다.

고급 백차와 이국적인 과일이 어우러진 향긋하고 우아한 백차 블렌딩 티(Low Caffeine)


 

카운터 뒤에 놓여진 틴케이스를 보니 [A.C. 퍼치스 티핸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잘익은 용과나 패션후르츠의 향이 기분좋게 나서 얼른 입에 넣고싶다는 자극을 받는다.

맛에서도 용과와 패션후르츠의 달달한 과일맛이 나는데, 텁텁하거나 입에 남는 잔여감이 없이 스치듯 달콤하게 사라진다.

백차의 존재감은 은은하듯 강렬한데 과일에 묻힌 듯하지만 

천천히 음미해보면 절대 과일만으로 낼 수 없는 차의 풍미가 전체적인 부분을 컨트롤하는 느낌이다.

 

몸이 좋지 않아 카페인이 꺼려지거나, 몸을 가볍게 진정시키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 비오는 날 추적한 날씨에 추천한다.

굉장히 가벼운 맛이기에 집중을 요한다거나, 떠들석한 대화를 나눌 때엔 비추.

섬세한 맛이 다른 자극에 의해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막 깨어나는 고요한 아침에 즐기는 차

 

무게감 1/10

만족감 ☻ ☻ ☻ ☻ ☻ ☻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