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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슐랭 가이드/커피, 차, 그리고 공간

카페, 산아래, 아메리카노(ICE)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카페

야외좌석은 졸졸 흐르는 냇가를 끼고 있어 그 자체로 그곳의 음악이 된다.

 

커피가 무척 고팠던 때에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오자마자 벌컥벌컥 들이켰다.

역시 깔끔한 맛에서 주는 행복은 아메리카노가 제일이다.


첫 입에서 느껴지는 라즈베리, 다크초콜릿 72% 구운 피칸 아몬드 

바디감 4/10

산미 6/10

만족감 ☻ ☻ ☻ ☻ (4/10) 

 

전에 무얼 먹었는지, 더운지, 추운지 등등 상태에 따라 음식의 맛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때에 마셨는데도 생각보다 감동은 적었다.

아쉬웠다.

 

야외좌석에 앉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만개한 개나리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니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경치를 바라보며 한 모금, 한 모금 음미할 때 더욱 맛을 드러내는 커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익숙한 다크초콜렛72%의 맛이 나는데, 그 점이 약간의 미소를 짓게 하는 즐거움 포인트였다. 


 

공간 ☻ ☻ ☻ ☻ ☻ (5/10)

야외테이블까지 합치면 각각의 공간이 크게 3~4개로 나뉘어 있고 카운터까지의 동선이 불편하다.

공간 하나하나 독립적인 느낌을 주어 장점으로 살린 것 같다.

 

이곳저곳 카페내부를 둘러보다보면 화장실을 여러 번 지나가게 되었는데

화장실 외관과 복도가 지저분해서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준다.

화장실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했다.

 

이곳의 제일 좋은 점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이다.

테라스 내부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점이 멋지다.

중간중간 놓여있는 대나무와 서양측백나무 등 각종 식물화분이 주변 자연경관과 동떨어지지 않게끔 공간을 연결시켜 준다.

특히 카운터가 있는 내부 실내가 멋졌는데, 사람이 많아 앉을 수 없어 아쉬웠다.


 

관광지 근처나 건물, 인테리어를 으리으리하게 꾸며놓은 카페에 대해서 기대가 없는 편이다.

특히 커피나 음료, 베이커리에 대해서 더더욱 기대감 제로에 가까운데

이곳에서의 시간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사람이 적은 때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