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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PISODE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23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방문기

슬렁슬렁 구경하고, 좋아하는 작가 포스터 2~3장만 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산처럼 쌓여있는 스티커와 엽서들의 향연~

오뎅나라 야채군단 귀여워서 제일 먼저 뽑기 열고 헐레벌떡 찍었더니 주인공이 됐네 하하

아크릴 키링 안 좋아해서 본품 사진은 찍지도 않았으나 알면서도 산 이유는 귀여움 하나..

 

이렇게 되어있는데 어떻게 뽑기를 안 해요.

사람이 너무 많고. 봐야 할 부스도 많고. 시간과 체력이 한정적이라 사진 찍을 여유가 거의 없었으나 이건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켜게 만들었음.

 

다른 디자인, 일러스트 관련 페어는 몇 번 가보았는데 서울일러스트페어는 처음인 것 같다.(아마도)

정말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팔로우해 놓고 매번 그림 감상하던 작가님들을 실제로 보니까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느낌이냐면 '이런 그림을 그리는 게 사람이었다니.. 그렇지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게 맞지..' 하며 한 명의 평범한 인간이 노력에 노력을 더해 빛나는 창작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종종 작가 본인 캐릭터가 따로 있기도 해서 당연히 그 모습으로 생각했던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핸드폰 충전을 못해서 정~말 맘에 드는 그림을 봤을 때만 팔로우 이벤트에 참가했는데(팔로우하면 보통 그림이 그려진 작은 스티커를 준다.) 세상에 멋진 그림이 천지라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해야만 했다.

 

한편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들도 많았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듯 그림도 마찬가지인데, 느낌과 분위기가 겹치면 다 건너뛰었다. 물론 그중에도 독특한 매력이 있으면 방문했으나 그 수가 아주 적었다. 확실히 모방은 쉬우나 그것을 뛰어넘어 본인의 개성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방문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건 NOMA작가님 부스에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는 것. 제일 사람이 많은 부스였는데, 아예 그 통로가 꽉 막혀서 가까이서 볼 수가 없었다. 페브릭포스터 사고 싶었는데, 다른 부스를 다 구경하고 와도 그대로 사람이 많길래 포기했다. 카페쇼는 각 구역마다 줄을 서거나 질서정연하게 관리해주는 스탭이 있었는데, 서일페도 사람많은 부스에는 필요해보였다.

 

하루 안에 모든 부스를 다 돌겠다는 결심은 성공하였고, 집에 가자마자 뻗어버렸다.

그날 14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몇 시에 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계산이 불가능하다. 그 정도로 몹시 피곤했다.

구경 잘 했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