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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물놀이와 주말 여름방학

주말 동안 남원에 다녀왔다.
이번 테마는 물놀이! 계획에 맞게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물놀이를 하며 보냈다.
어느 날 문득 언니가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여름이 되기 전 우연히 계획에 없던 뱀사골에 올라가 발을 담그고 놀았는데 그때 잊고 있던 물놀이에 대해 생각이 났다. 그때 올해 기회가 된다면 튜브를 낀 채 물에 몸을 푹 적시는 물놀이를 하자고 약속을 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뜨문뜨문했던 것도 같은데 그럼에도 최도 5년은 지난 것 같다.
물놀이 장소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지쳐버렸다. 당떨어져서 급하게 밥을 먹고 나니 나른해져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기력을 소진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어찌어찌 쉬면서 소화를 시키고 물장구 한번치고 나니 또 지쳐버렸다. 제일 놀랐던 건 그 이후 물밖으로 나오니 갑작스러운 중력에 몸이 너무 무거워서 천근만근이었다.
그렇게 한 번의 물담금으로 우리의 물놀이는 끝이 났다. 힘들게 분 튜브 바람을 다시 힘들게 빼고,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줄여도 너무 많은 짐을 다시 싸고, 어릴 땐 그저 놀기만 했었던걸 새삼 깨닫게 되고, 내 체력은 왜 이리 저질인지 새삼, 새삼 깨달았다.
밥 먹고 바로 물속에 들어가면 안 되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다. 무제한 체력에 건강했던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식후 물놀이는 위장을 뒤집어 놓아 버려서, 우주인이 중력 때문에 소화가 안 돼 계속 체한 것 같은 기분이라는데 이런 걸까.. 생각했다.
정리하자면 이번 물놀이의 교훈은 체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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