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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멋진 척을 안해서 좋다고?

누군가 어떤 책을 추천해줬다.

많고 많은 자기개발 서적 가운데 왜 이 책을 추천해주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자 돌아 온 답변은 솔직하고 대담한 글에 있다고 했다. 다른 글 처럼 있어보이는 척, 멋진 척 하지 않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그 날 큰 수확을 얻은 느낌을 받았다.

 

일기를 오래 써왔지만 글을 쓰는 것은 일기와는 달리 자주 막히곤 한다.

잘 써야한다는 압박감과 남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누군가 내 글을 보고 비웃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때문에 말이다.

또 아주 멋지게 또는 있어보이게 쓰고 싶어서 여러 번 읽어보고 훗날 다시 고쳐 쓰기도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애정이 가지 않는 글이 만들어 지곤 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멋진 글을 써야 하겠지만, 요즘 내가 글을 쓰는 목적과는 부합하지 않았다.

그동안 쓰고 흔적을 없애버렸던 지난 날의 일기에서, 조금 더 성장해 기록으로 남기는 일기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의 나의 생각이나 내가 느낀 것, 좋았던 것, 슬펐던 것, 아무것도 아닌 것, 등등을 한 곳에 모아 예쁜 보석함에 담긴 잡동사니같은 추억을 말이다.

그래. 이런 홀가분한 마음 좋다.

 

마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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