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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그냥 누워서 자는게 답이다

늦은 시간 커피를 마시거나 

마음에 불편한 것이 있을 때

많은 것을 겪어 하루를 되돌아볼 때

이상하리만치도 잠이 오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내 숨은 자리에 고여 아래로 무겁게 내려앉아 늪을 만든다.

쉴 새 없이 바쁜 눈동자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갈 때

그냥 자고 싶은 내 마음은 매몰차게 내쳐진다.

 

뭐가 그렇게 미안하고 후회되고 걱정되는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잘 기억도 나지 않을

하룻밤 동안 살아있는 굳센 규칙들

 

 

-

어제의 고민,

최다 지분은 방 구조를 어떻게 할까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고작 방구조라는 단순함에 끝나지 않지만 

그동안 어지러워진 보금자리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느꼈다.

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더라.

 

공간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서

이 엄격한 인테리어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가 막막하다.

 

-

저녁 8시쯤 커피를 마셨다.

평소엔 3-4시만 지나도 자제하는 편인데,

일상에 변수가 생겼고 그로 인해 내 수면도 평소 같지 않았다.

좋아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라 꼭 먹고 싶었다.

 

-

언니네 집에 가서 식탁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개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났다.

내 자리 주변에서 갑자기 난 냄새는 점점 더 퍼져서 지독해졌는데

눈에 보이는 흔적이 없어 해결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아마 나한테 스프레이를 한 게 아닐까 싶다.

 

다음날 어제 입었던 외투를 입었고, 

옷에 베여버린 냄새에 고통받고 있다.

크루와상 먹고 싶었는데

집에 빨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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