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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정보 및 해석

오래 손꼽아 기다려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 당일 오전 IMAX로 바로 볼 수 있었고, 애니메이션은 굳이 아이맥스로 볼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아이맥스로 보길 잘했다고 느꼈다. 

화질이 늘어난 느낌이 없고 오히려 선명하며 역동적인 움직임이 더욱 잘 표현되어 아이맥스를 추천한다.

 

특전은 영화 관람 후 번호표를 받아 순서대로 지급한다.

IMAX는 전용 포스터가 따로 있어 기본 포스터와 함께 인당 2개씩 받았으며 그 외에 영화 이미지가 새겨진 티켓도 받았다.

꽤 퀄리티가 좋았다. 

쿠키영상이 없다 하여 엔딩크레딧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나와 특전을 받았다.

 

 

잘 만들어진 영화일수록 한줄평이 어렵고, 주제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영화를 보고난 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제작자가 전하고픈 내용이 분명 있고 꽤나 어려웠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자신있게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전쟁으로 엄마를 잃었지만, 전쟁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업가인 아버지.

아빠의 아이를 임신한 새엄마인 사람은 나를 친아이처럼 생각하고 보살피려 하지만 엄마의 친동생이며.

허세 가득한 아빠를 보며 뭐가 중요한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것에 증오감이 들고,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후 복수인지, 자해인지 모를 머리에 상처를 내었지만

모든 걸 내팽겨치고 자신을 위해 달려온 아버지를 보며 자신을 향한 사랑을 본다.

밉지만 사랑하고, 사랑하지만 밉다.

100%란 없는 관계속에 청소년기의 주인공은 옳은 정답이 무엇일지 애썼을 것 같다.

이사 온 집에서 만난 탑 속의 세계에선 자신이 살기 위해 한 행동이 남에겐 죽음이라는 생태계에 비유한 삶의 모습을 죽어가는 펠리컨을 통해 듣게 된다.

삶의 옳고 그름이란 개인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달라짐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탑의 세상을 만든 창조자인 큰할아버지는 이런 것에서 무결한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매번 본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자신이 아닌 주인공에게 이 일을 넘겨주고자 한다.

주인공은 본인 또한 무결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임을 말한다. 

그렇게 탑은 무너지고 나를 찾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ive - Either way에 '누가 맞고 틀린 게 아닌 걸, 모두 다르게 사랑하듯'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나 또한 청소년기에 늘 정답을 찾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옳게 사는 건지, 또 누군가의 실수에 가차없이 인연을 끊는 것으로 대응하곤 했다.

그건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늘 엄격하고 틀에 꽉 맞는 정사각형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삶에 딱 맞는 정답은 없다.

그저 내가 가는 길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꿋꿋이 가는 것

가끔 아프고 슬프고 다치더라도 행복하고 즐거움도 분명 있다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삶을 사는 법이라고 영화에서 말하는 것 같다.

 

이 외로 영화에서는 지브리 덕후들을 위한 장면들을 곳곳에 넣었다.

토토로에서 나무 덩굴을 고개숙여 지나가는 것

하울이나 센과치히로에서 보이는 검은 벌레로 변하는 모습

위 그림인 와라와라는 모노노케 히메의 코다마가 떠오른다.

어떻게 보면 '너희 이거 좋아하잖아'라는 식으로 넣은 장면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지브리의 시그니처, 이스터에그라는 느낌도 드는데

뭐가 되었든 새로운 것이 아닌 익숙한 것을 약간의 변형으로 넣어 안전한 재미를 추구했다는 것에 즐거움과 함께 약간의 실망감도 들었다.

 

그럼에도 즐겁게 관람했다. 

일단 눈이 가장 즐거웠고, 담긴 내용을 해석하는 즐거움도 대단했다.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느낌은 단번에 들었는데, 이유는 단순하지 않은 영화이기에 떠먹여 주는 영화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이게 대체 무슨 영화야?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각기 다른 해석에 이야기를 관람 후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