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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먼길로 돌아갈까?

 

이 책의 제목은 내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영어의 관용구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루가 이대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날이면, 누군가 말하곤 했다. "집까지 먼 길로 돌아갈까?" 차를 몰고 있든 걷고 있든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었다. "좀 슬렁슬렁 가보자, 시간이 천천히 흐르도록, 지금이 조금 더 길어지도록." 오래오래 계속 이어지도록.

<먼길로 돌아갈까? - 게일 콜드웰>


금요일 오전,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고자 카페로 집을 나섰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잠시 주춤했지만, 모두 금요일을 즐긴다는 생각이 웃음이 나왔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맑은 겨울이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에 비치되어 있던 책을 잠시 살펴보았고, 서 있단 사실조차 까먹은 채 깊게 빠져든 문구가 있었다. 특별하지 않던 책 제목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시간이 더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그 말. 그동안 함께했던 추억들이 확 다가와 행복함이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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