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동해기정, 퐁신퐁신 기정떡 말랑말랑 술떡 우연히 먹어본 동해기정 정말 맛있게 먹어서 가끔 생각이 나곤 했는데, 마침 선물할 일이 생겨 주문하는 김에 내 것도 같이 시켰다. 동해기정 사이트에서 구매했고 주문폭주로 좀 오래걸렸다. 일주일. 원래 술빵이나 기정떡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해기정은 정말 맛있다. 식감이 엄청 퐁신퐁신하고 가벼워서 먹다 보면 5-6개가 홀라당 사라져 있다. 떡집에서 자주 보이는 검은깨 박힌 술떡보다 훨씬 맛있다. 맛이 한 단계 레벨 업한 느낌 커피기정은 너무 궁금해서 못 참고 같이 샀는데 그냥 오리지널이 더 맛있다. 다른 점은 커피 향이 좀 난다는 것? 하지만 기본 기정떡의 향이 더 향긋하고 맛과 잘 어울린다. 다 먹지 못해서 소분해 얼려두었다. 설명서대로 상온에 해동시켜보았는데, 음 원래 맛과 많이 다르다. 맛을 되찾고자 .. 더보기
사과와 계피를 곁들인 그릭요거트 레시피, 맛있는 아침밥 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침을 먹으려고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규칙적인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하여 먹는 것도 있고, 오랜 시간 식사를 안 하고 커피를 마시면 손이 달달 떨려서 먹는 것도 있다. 아직도 아침을 먹는 게 조금 버겁다. 먹는 시간도 아깝고, 아침을 먹고 나면 몸이 무겁다. 그렇지만 아침에 그릭요거트를 먹기 시작하니, 오랫동안 먹던 유산균 횟수가 점점 줄어 이젠 구매하지 않고 있다.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 중 하나다. 며칠 전 세척사과를 주문했다. 사과를 좋아하지 않는데 건강때문에 주문해서 먹어보고는 조금 후회했다. 남은 사과를 언제 다 먹을지 막막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그릭요거트와 곁들어 보았는데 정말 색다르게 맛있었다. 한입크기로 먹기 좋게 썬 사과 위에 한 숟가락 듬뿍 그릭요거트를 툭 .. 더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3 : 입원 2-3일차 그리고 퇴원 입원을 하루 더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아.. 안돼.. ✱ 2일 차 이제 먹는 약 검사를 한다고 했다. 오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을 거라 예상하는 약, 오후에는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는 약 총 2가지였다. 오전에 반응이 생기면 이후에 검사를 못하게 되어 처치 후 퇴원해야 된다고 안내받았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1차로 1개 → 2차, 2개 → 3차, 3개 아마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잠을 못 잔 원인이 크다. 무튼 총 6개를 한 시간마다 경과를 지켜보며 먹었다. 오전엔 반응이 없었다. 예상했다. 오후엔 내가 알레르기가 있다고 생각한 항생제 아목시실린 계열의 약을 테스트했다. 반개부터 시작해서 시간마다 약을 늘려 총 두 알 정도 먹었는데 반응이 없었.. 더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2 : 괴로운 입원 1일차 ✱ 제일 무서웠던 시나리오는 내가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고, 전신이 가려운 건 알레르기 반응이 터지기 전 전조증상이며, 위급하고 아픈 상황에 항생제를 썼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터져 나와 생명에 위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정말 무섭고 끔찍하며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대충 확률로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부터 낮은 확률에 배팅된 인간이라서.. 무튼 그렇게 날짜를 잡고 입원을 했다. 예정된 날, 오후 3시에 입원수속을 밟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입원시키기에 당일에 입원을 못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K-직장인은 불안.. 더보기
약물 알레르기, 입원 및 검사 후기 1 : 서론 및 통원치료 ✱ 난 지독한 알레르기 인간이다. 약물 외에도 다른 알레르기들이 존재해서 그토록 좋아하는 고양이는 만져보지도 못하고, 일주일에 두 번 침구청소기를 돌려야 하며, 맛있는 소고기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등 피곤하고 깔끔한 인생을 살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는 두 가지가 있다. 진통제와 항생제. 진통제는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확인해서 어떤 계열에 어느 정도로 알레르기가 있는지 거의 확실한 상태다. 그도 그럴게 누가 봐도 '이 사람 정상이 아닌데?' 정도로 몹시 편찮아지기 때문. 문제는 항생제였다. 분명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몸이 가렵고 불편해서 부작용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겉으로는 아무 티가 안 나고 있어 봤자 작은 두드러기 정도였다. 약이라는 게 일단 기본적으로 어딘가 아플 때 먹는 거라서 약 때문에 온 부.. 더보기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전시 후기 ✱ 영화관에서 광고로 자주 보던 SSG광고의 색 조합이 인상 깊었다.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오마쥬라는 것을 알고 기회가 된다면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었다. 그렇게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전시가 시작되고 이틀차쯤 바로 보러 다녀왔다. 꽤 지난 뒤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 전시에 특별한 감동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몇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어 굿즈도 구매하고 나름 즐겁게 관람했지만 아무래도 전에 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 너무나도 인상 깊어서 비교가 되었던 것이 컸다. 그리고 전시가 실망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없었다는 것. 머릿속에 있던 그림들을 언제 볼 수 있을까 두근두근하며 관람하는데 갑자기 전시가 끝이 나서 허무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전시.. 더보기
래디컬브루잉클럽, 드립커피의 천재 ✱ 드립커피의 천재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걸까.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고서 달라질 앞으로를 생각하면 특정 무언가에 최상급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당장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자면 현재 이보다 찰떡인 표현은 없다. 난 드립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 크레마에 미친 인간으로서 드립커피는 너무나도 투명하며 깔끔하다. 바디감이 묵-직해서 마시면 크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커피를 사랑하는데, 지금까지의 드립커피는 늘 연하고, 가볍고, 산뜻하며, 향과 상큼한 산미가 강조되는 맛이었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 카페는 비교적 최근에 내 리스트에 올랐는데 극찬하는 후기가 많아 기억에 남았다. 보통 이런 경우엔 실망하기 쉬워서 기대하지 않으려 했다. 근데 나 왜 머신 추출 아메리카노가 아닌.. 더보기
최애의 아이 1화를 보고 빠져버린 ‘최애의 아이’ 오랜만에 잘 만든 애니를 만나 행복하다. 요아소비 노래 들으며 룰루랄라 그려봄 수채화 느낌으로 그렸는데, 브러시가 익숙하지 않아 그리면서 익혔다. 내가 좋아하는 컬러의 조합이 주인 그림이라 색을 사용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거짓말이 사랑의 표현이 된다는 말이 낯설지만 단번에 이해가 됐다. 아, 사랑은 거짓말이구나. 주인공은 주로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서 거짓말을 했지만 나의 경우엔 사랑하기에 거짓말을 했던 적이 많다. 예를 들자면, 별일 없어. 잘 지내. 거짓웃음 정도가 될까? 내 잠깐의 거짓말로 인해 우리 모두가 편해질 테니까, 사이가 더 좋아질 테니까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애니는 진격의 거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빨리 다음화가 보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