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한시십일분(pm1:11), 라임베리에이드 하루종일 이어진 대청소에 기직맥진한 순간 정리를 마치지 못한 집을 무작정 떠나 잠시 한숨 돌리러 온 카페 편안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의 이 카페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라던 피난처의 모습과 가깝다. 아마드티(AHMAD TEA)의 블랙커런트버스트(Blackcurrant Burst) 차를 베이스로 한 라임베리에이드 위에 올라간 베리는 블루베리인 것 같다. 슬라이스 된 라임 한 조각 위에 살짝 졸여져 뭉개진 모양의 블루베리가 후두둑 쏟아져 내린 모양새이다. 마지막을 딜로 장식하여 잔을 그대로 입에 대고 마시면 신선하고 푸릇한 향이 넘쳐 더욱 갈증이 씻겨 내린다. 가보지 못한 어느 휴양지가 떠오른다. 딜, 라임, 베리의 조합이 굉장히 매력적이니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걸 추천한다. 같이 들이켜지는 .. 더보기
배트콩, 아메리카노(ICE) 롱블랙 스타일로 내려주는 진한 아메리카노 롱블랙과 아메리카노, 하나를 택하라면 쫀득한 크레마에 진한 맛을 가진 롱블랙을 향해 양손 모두 들고 있을 거다. 둘 다 에스프레소와 물을 조합한 것이지만, 순서나 물의 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크레마에 환장하는 나는 마지막을 샷으로 장식하는 롱블랙에 좋다. 또 한입 마시면 크으-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진한 맛이 몹시 취향이다. 롱블랙을 따로 메뉴에 적어놓는 카페는 자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아메리카노란 단어가 익숙하기 때문이겠지. 이곳, 배트콩도 메뉴판에 적힌 이름은 아메리카노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얼음과 물이 담긴 일회용 잔에 그대로 샷을 추출한다. 로스팅도 직접 하는 곳이며 그래서인지 원두의 향이 정말 좋은데 한입 마시면 팡! 하고 풍미.. 더보기
Ond(오앤디), 아메리카노(ICE) 풍성한 크레마 가득한 기분 좋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 카페는 작지만 큰 무언가를 담고 있다. 카누의 광고에 나오는 나만의 작은 카페를 실제로 재현한다면 이런 느낌일 것만 같다. 카페의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라 광고에서 주는 안정감, 편안함, 감미로움이 이곳에 담겨있다.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이곳은 카페의 구석구석, 물건 하나하나까지 사장님의 손길이 닿아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관리되고 있어 들어선 순간부터 편안한 마음이 든다. 나 또한 카페의 일부분이 되어 흐르는 음악을 따라 담아 두었던 것들이 정돈된다. 작은 공간임에도 테이블이 야무지게 6-7개 정도 있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배치했음이 느껴진다. 이곳은 꽤나 인기가 있어서 사람이 끊이지 않는데 어쩌다 가끔 여유로운 시간에 오.. 더보기
그릭요거트, 커피드리퍼로 쉽게 만들기 요즘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그릭요거트를 먹는다. 매일 사먹기에 가격이 부담되고, 근처에 사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그릭요거트 메이커가 필요한데, 내가 그릭요거트에 언제 시들해질지도 모르고 집에 새로운 물건 들이는 게 내키지 않던 중 좋은 방법을 알게되어 매일 신나게 만들어 먹는 중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게 커피드리퍼에 종이필터를 끼고 요거트를 부으면 끝이다. 종이필터로 인해 설거지가 간편하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 요거트를 부은 뒤 위에 랩을 씌우고 뚜껑을 덮은 뒤 유청을 받을 컵과 함께 원하는만큼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보통 반나절에서 하루면 완성이 되는데 위 사진처럼 더 꾸덕하게 먹고 싶으면 필터를 고이 접어 무게를 실을 아무거나 올려놓으면 끝 내가 사용하는 드리퍼는 .. 더보기
카페, 산아래, 아메리카노(ICE)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카페 야외좌석은 졸졸 흐르는 냇가를 끼고 있어 그 자체로 그곳의 음악이 된다. 커피가 무척 고팠던 때에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오자마자 벌컥벌컥 들이켰다. 역시 깔끔한 맛에서 주는 행복은 아메리카노가 제일이다. 첫 입에서 느껴지는 라즈베리, 다크초콜릿 72% 구운 피칸 아몬드 바디감 4/10 산미 6/10 만족감 ☻ ☻ ☻ ☻ (4/10) 전에 무얼 먹었는지, 더운지, 추운지 등등 상태에 따라 음식의 맛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때에 마셨는데도 생각보다 감동은 적었다. 아쉬웠다. 야외좌석에 앉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만개한 개나리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니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경치를 바라보며 한 .. 더보기
한시십일분(PM1:11), 화이트템플(백차) 비오는 쌀쌀한 날 따뜻한 무언가를 먹고싶으나 커피의 쓴맛을 즐기기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차를 시켰다. 백차에 과일향 블렌딩이라니 궁금했다. 메뉴판 설명은 아래와 같다. 고급 백차와 이국적인 과일이 어우러진 향긋하고 우아한 백차 블렌딩 티(Low Caffeine) 카운터 뒤에 놓여진 틴케이스를 보니 [A.C. 퍼치스 티핸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잘익은 용과나 패션후르츠의 향이 기분좋게 나서 얼른 입에 넣고싶다는 자극을 받는다. 맛에서도 용과와 패션후르츠의 달달한 과일맛이 나는데, 텁텁하거나 입에 남는 잔여감이 없이 스치듯 달콤하게 사라진다. 백차의 존재감은 은은하듯 강렬한데 과일에 묻힌 듯하지만 천천히 음미해보면 절대 과일만으로 낼 수 없는 차의 풍미가 전체적인 부분을 컨트롤하는 느낌이다. 몸이 .. 더보기